“정말 사랑했습니다”...故현철, 설운도→태진아 눈물 속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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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현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사진l유용석 기자
트로트 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이 하늘의 별이 됐다.
18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현철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엄수됐다. 첫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에는 유족을 비롯해 설운도, 태진아, 현숙, 인순이, 이자연, 박상철, 김용임, 진성, 강진 등 연예계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에 앞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박상철은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지 못한 죄책감에 너무나도 후회스럽다. 선배님 다시 보고 싶고 존경합니다”라고 말했고, 김용임은 “가요계 버팀목이 되어 오신 선배님은 후배들의 스승이자 희망이었다”라고 애도했다.
고 현철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린 태진아, 설운도도 추모사를 했다. 태진아는 “이제 그곳에서 눈물도 없고 아픔의 고통도 없이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라며 눈물을 쏟았고, 설운도 역시 “편안히 가시길 바란다. 정말 형 사랑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故현철의 발인식에서 눈물을 흘린 설운도. 사진l유용석 기자故현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태진아. 사진l유용석 기자현철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고인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됐고, 이후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오다 유명을 달리했다.
1942년생인 고인은 27세 때인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해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다 1980년대 들어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특히 ‘봉선화 연정’과 ‘싫다 싫어’로 1989~1990년 2년 연속 KBS ‘가요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중년의 나이에 톱스타가 된 현철은 2000년대까지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송대관, 설운도, 태진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유족, 동료들의 배웅 속 하늘로 떠난 고 현철은 분당 추모공원 휴에서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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